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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논문을 선택해서 읽어야 하는가?

[논문 셀렉법 강의]
어떤 논문을 선택해야 하는가? 에 대해 아직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답은 "경험해보며 익힌다"이긴 하지만, 몇 가지 기본적인 사항들을 이 글에 써보고자 합니다.
Q. 논문의 기본적인 수준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가?
  1. 인용수: 구글 스칼라에는 모든 논문의 인용수가 나옵니다. 인용수가 높을수록 다른 연구에 많이 인용되었다는 것이니 높은 게 좋습니다. 대신 출판 연도와 인용수는 비례하겠죠. 작년에 나온 논문이 높은 인용수를 갖긴 어려울 것입니다.
  1. 저널" 구글에 "psychology journal ranking" 혹은 "clinical psychology journal ranking"이라고 치면 scimago라는 랭킹 사이트가 나올 것입니다. 이 랭킹을 처음부터 미리 확인해두시고 추후에 검색할 때 저널을 보고 논문의 수준을 추론할 수 있으실 겁니다.
    또, 이 사이트에 보면 Q1 Q2라는 표시가 있을 겁니다. Q1은 상위 25퍼센트 저널, Q2는 상위 50퍼센트 저널입니다. Q1 저널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리뷰 논문 저널은 랭킹이 높아지는 편향이 발생합니다. 리뷰 논문은 인용이 많이 되거든요. 리뷰 논문에 대해선 밑에 적어두었습니다.
  1. 저자: 자신의 관심 분야의 유수 학자들의 이름을 알게 된다면 저자 단위 검색도 가능할 것입니다. 눈에 자주 띄는(인용이 많이 되는) 학자가 있다면 이름으로 검색해볼 수 있겠죠. 관심 있는 학자의 이름을 검색할 수도 있고, 그분의 최신 논문을 읽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Q. 논문의 종류?
논문의 종류는 크게 research paper(brief report 포함), review paper, commentary, methodological paper, theoretical paper 정도가 있습니다. (심리학 기준)
  • research paper: 직접 참여자를 모아 설문, 실험 등을 통해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한 논문
  • review paper: 지금까지 출판된 논문의 결과를 종합하여 정리한 논문(메타분석 or 간단한 문헌 리뷰)
  • commentary: 학계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논문
  • methodological paper: 새로운 방법론을 제안하는 논문
  • theoretical paper: 새로운 개념, 모델을 제안하는 논문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처음에는 리뷰 페이퍼를 읽으라는 조언이 간간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에는 최대한 리서치 페이퍼를 많이 읽으라고 조언합니다. 심리학은 방법론이 중요한 학문입니다. 실험이라면 어떤 절차로 진행한 것인지, 설문이라면 어떤 질문을 한 것인지 입니다. 이런 방법론으로 어떤 형태의 데이터가 나왔고, 어떻게 이를 분석했고, 이것이 학계의 기존 담론에 무얼 추가할 수 있는 것인지를 중시해서 읽어야 합니다. 이런 리서치 페이퍼를 최소 10편 20편은 읽어보아야 합니다.
Q. 어떻게 하면 원하는/적절한 논문을 찾을 수 있을까?
  1. 적절한 키워드 조합: 논문 검색을 시작할 때 적절한 키워드를 찾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depression 키워드로 검색한다면, 그 내용이 너무 broad하여 70년대 80년대 유명 논문이나 책부터 나올 것입니다. 이건 출판 연도를 20xx년도부터로 설정한다면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depression and aggression 이렇게 키워드를 좁히면 나오는 논문의 수가 확 줄어들 것입니다. 이렇게 키워드의 구체성을 조절하며 원하는 논문이 나오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1. 제목과 초록 읽으며 고르기: 그리고 제목과 초록을 읽으며 읽을 만한 논문을 골라야겠죠? 내가 원하는 내용이 있어보이는지, 아니면 뻔한 보고서 같은지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고른 논문을 실제로 읽었을 때 괜찮은지 아닌지 끝없이 판단하며 셀렉 능력을 키워가야 합니다.
저는 요즘에는 읽을 논문을 고를 때, 저널이나 학자 단위로도 논문을 많이 고릅니다. Journal of Psychopathology and Clinical Science나 Clinical Psychological Science 같은 탑저널에 관심 있는 교수님이 논문을 실었다면 그런 것들은 챙겨보려는 편입니다. 또, 제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최고 인용수를 가지고 있는 리뷰 페이퍼나 리서치 페이퍼는 양심상 읽으려 하는 편입니다. 잘 모르는 개념이나 방법론에 대해서 배우고 싶을 때는 대충 키워드로 검색해서 적당히 인용수가 높은 리서치 페이퍼를 위주로 읽습니다. 어차피 잘 모르는 내용이기 때문에 리서치 페이퍼 서론에 적힌 정도라도 파악하자는 마음입니다.
논문 셀렉과 리딩 스킬은 금방 기를 수 없는 스킬입니다. 몇 년 간 반복하며 취미처럼 배우고 익히면 구글스칼라도 유튜브처럼 쓸 수 있게 됩니다!